새알 뉴스레터 #5 | 2024. 10. 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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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자립'과 관련된 기억이 있나요?
'자립'을 생각하면 무슨 감정이 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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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보호대상아동 #자립준비청년 #좋은어른의_부재 #보통의_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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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열여덟 🏃
[메인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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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에디터 수달입니다. <0. 우리... 친해지길 바라😳> 이후 처음으로 독자님들께 인사를 드려요. 오랜만에 타자를 치려니 긴장이 됩니다ㅎㅎ.
어느날, 친구가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네 글은 언제 올라와?”라구요. 저의 대답은 바로, “난 글 안 쓰는데?😅”. 사실 저는 새알 프로젝트 초기부터 기획/편집자로 참여했습니다. 에디터 키키와 영영에게 원고 문서를 전달받으면 글을 편집하고, 페이지를 디자인하여 최종 발행을 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하지만, 저도 새알의 구성원으로서 독자님들께 전하고픈 이야기들이 점차 많아졌고, 결국 오늘부터 정식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점점 성장할 저의 글,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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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은 현재 ‘자립’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자립의 순간을 떠올려봅시다. 자취방에서의 적막한 첫날 밤, 통장에 들어온 첫 월급…. 저마다 설레면서도 막막한 나날들을 보냈겠지요. 19살을 맞이할 시기가 얼마남지 않아서일까요? 저는 요즘 부쩍 친구들과 자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언젠가 자립할 제 모습을 상상하면, 기분이 이상해지고 벌써부터 한숨을 쉬게 됩니다. ‘1년 내내 혼자 삼시세끼를 챙겨먹을 수 있을까?’, ‘내가 용돈을 받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을까?’하면서 말이에요. 결국 이 모든 걱정은 ‘책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무언가를 책임지기에는 어린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요. 그런데, 사회에는 자립이 훨씬 더 두려울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립준비청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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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대상아동’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 능력이 없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을 뜻합니다. 보호대상아동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으로 이동되어 만 18세까지 생활할 수 있어요. (연기시 만 24세까지 거주 가능) 이때, 만 18세가 지나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자립준비청년’이라 일컫는 것이지요. 즉 만 18세가 되면, 바로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한다는 뜻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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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의하면,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자립준비청년은 무려 46.5%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했으나, 그중에서도 경제적 문제와 정신과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어요.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매월 50만원의 자립수당이 나오고, 지역별로 최소 10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의 ‘자립정착금’ 또한 지급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립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에요. 작년 기준, 자립수당을 받는 자립준비청년 중에서도 41%가 여전히 기초생활수급자였으니까요. 설령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다 한들, 전세사기 등 범죄에 노출되기 너무나 쉬운 상황이지요. 정신과 문제도 마찬가지로, 현재 보호대상아동의 절반 가량이 학대 피해 아동이에요. 이렇게 유년 시절부터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되어 왔을 시 정신건강 문제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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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엄마들은 다 해, 엄마니까👩🏻> 회차, 기억하시나요? 이때 에디터 영영은 부모님을 ‘우리 곁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어른’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우, 좋은 어른을 직접 찾아나서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는 공허함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해요. 통장 관리 등의 사소한 질문부터, 노동청 신고와 같은 무거운 질문까지, 조언을 구할 어른이 없다는 것은 그들을 더욱 외롭게 만듭니다. 어쩌면 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 정신과 문제도 아닌 '좋은 어른의 부재'일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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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두 달 전, 저는 가족과 함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자립 청년이 되신 세 분을 모시고 진행하는 자리였어요. 자립준비청년의 멘토링 지원가들을 주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였던지라, 특히 좋은 어른의 정의와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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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란!
- 삶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미래를 그려낼 수 있게 도와주는 어른
- 정기적으로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존재 가치)를 일깨워주는 어른
- 나의 손해를 감수하고도 누군가를 붙잡을 수 있는 어른
- 솔직한 어른 (포장하지 않고 함께 고민해주는 어른)
-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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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 전부 세 분의 청년들이 정의내린 좋은 어른이었어요. 한편 저는 이 토크콘서트 이후, 좋은 어른이란 ‘아픔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어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세 분 모두 덤덤히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고백하셨는데요. 덤덤하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이 오고갔을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의 깊이였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이것 또한 성장의 발판이었다며 웃기도 하셨지요. 그리고 이런 관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지금까지 만났던 ‘좋은 어른’ 덕분이라고 하셨어요. 상담 선생님, 담임선생님, 시설 멘토님, 직장 상사 등…. 그들이 겪은 좋은 어른들의 공통점 또한 상처를 묵묵히 들어주는 어른들이었습니다. 알면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묵묵히 들어주는 그 행위 자체가, 너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보고 싶다는 다짐 같은 게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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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빈님은 자립준비청년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 청소년을 지원하는 ‘봉앤설 이니셔티브’ 매니저예요. 모유진님은 자립준비청년을 멘토링하는 ‘한사람재단’의 매니저이자 작가구요. 한때는 두 분께 절실했을 ‘좋은 어른’의 존재. 시간이 흘러,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수많은 청년들을 위해 직접 ‘좋은 어른’이 되신 강빈님, 유진님을 보며 괜히 힘을 얻게 됐어요. 당사자성이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도 체감했구요. 저에게 이 토크콘서트는, 다시 한번 좋은 어른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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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세상에 나온 우리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 소개글에 담겨있는 문장이에요.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치열히 달리고 있을 청년들을 위해 오늘도 다시 한 번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독자님도 주변의 청년들에게 응원을 건넬 수 있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저 에디터 수달의 데뷔(😂) 글을 마칩니다. 낭만 가득한 가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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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메인 컨텐츠에서 잠깐 언급했던 재단이에요. 자립준비청년의 당당하고 건강한 자립을 위해 <열여덟 어른>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당사자였던 자립청년들이 캠페이너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특징이에요.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재단이에요. 건강, 노동, 문화, 안전 등 총 8개의 영역에서의 사업이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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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한사람 (바로가기)
(토크콘서트 게스트) 모유진님이 매니저로 일하고 계신 재단이에요. <나는 [누구]입니다>, <씽큐베이션>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멘토링 사업과, 그외에도 경제/금융 교육, 사각지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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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바. 지. 👖
[청소년이 바라보는 지금의 이슈]
에디터 영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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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의 축복이 끝이 없네~🥳 10월에 쏟아지고 있는 빨간 날들, 그 중에서도 10월 9일 어제는 제 578돌 한글날이었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각지 곳곳에서는 기념 행사가 열리고 유럽 축구 구단 토트넘 홋스퍼는 구단 SNS에 한글로 한글날 축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종일 기쁜 분위기가 계속되었는데요. 특히 저 에디터 영영은 그 중에서도 행정안전부에서 개최한 한글날 경축식의 주제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주제는 바로 ‘괜찮아 한글?!’ 이었는데요. 저는 이 주제를 보고 요즘 SNS 밈에도 정말 자주 등장하는 화젯거리 중 하나인 MZ 세대의 문해력 문제가 떠올랐어요. 그리하여 오늘 청바지에서는 한글날을 맞이해 ‘청소년의 문해력’ 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문해력이란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할 텐데요.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 하는 능력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문자의 판독 능력을 의미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15세 이하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세계 1위이고 국민의 전체 문해율 또한 98.3%이며 특히 20~40대는 문해율이 100%라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대체 왜 대학생 과제 톡방에서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해서 벌어진 이른 바 ‘금일 논란’ 부터 사흘이 3일인지, 4일인지에 대한 논쟁인 ‘사흘 논쟁’ 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을만큼 화제가 되는 것일까요?
이는 바로 세대 간 자주 사용하는 표현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심심한 사과’, ‘십분 이해’ 같은 어휘들을 일상 속에서 사용하거나 학교에서 배우는 일이 없고 그러다보니 졸업 이후 회사에 취직했을 때 상사로부터 듣게 되는 낯선 표현에 당황한다는 것이 요즘 문해력 문제의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젊은 세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 학부모는 중식 제공을 중국 음식 제공이라고 오해하여 민원을 넣기도 하고, 우천시에 00 장소로 변경이라는 공지를 보고 우천시를 하나의 도시로 이해한 사례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현대인들 모두가 스마트폰과 디지털매체에 과도하게 접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긴 글을 읽는 능력이 부족해 문해력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요. 전반적인 문해력은 높은 편이나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거나 왜곡된 내용을 걸러내는 능력은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혹시 우리 모두 ‘긴 글 기피 현상’ 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요? 🤔 실은 저도 쇼츠나 릴스 같은 숏플랫폼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익숙한 세대라 긴 영상 시청, 책 한 권 완독 등이 참 어렵더라고요. 그럼에도 긴 글을 읽어야하는 학교 수업이 많아 간신히 이 어휘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ㅎㅎ 이번 청바지는 교육이나 꾸준한 관찰이 없다면 저 또한 금방 신조어나 유행어만 알고 지내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경계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모처럼 간만에 언어 생활을 돌아본 날인만큼 오늘 하루만이라도 책도 좀 읽고 긴 영상도 쭉 집중하며 보면서 어휘력과 문해력을 쑥쑥 길러봐야겠습니다. 독자님도 오늘 시간 내어 독서해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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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 드디어 사회로 진출하다!
[BE. LETTER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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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새알'은 열여덟 세 명이 무작정 모여서 '좋은 어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만든 뉴스레터인데요. 이렇게 메일 요청도 오고, 구독자도 많이 늘어나니 학교에서 벗어나 사회와 마주한 기분이 들어 참 얼떨떨합니다ㅎㅎ... 더욱 깨지고, 깨물고, 깨닫는 새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3
(아래는 비레터 팀께 보내드렸던 새알 소개글입니다. 비레터 메일은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우리...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겠지?’ 좋은 어른을 꿈꾸는 열여덟들의 우당탕탕 성장기🪺.
다양한 삶의 모습과 경험을 통해 세상을 깨닫고, 가끔은 청소년으로서 사회를 깨물기도 해요. 세상과 마구 부딪히며 각자의 알들을 깨고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좋은 어른으로의 항해, 새알과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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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소통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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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여러분을 기다리느라 거북목이 되었답니다.🥹 작은 말이라도 좋으니 많이 남겨주세요! 가끔씩 피드백에 대한 새알의 답변을 뉴스레터에 싣기도 할 예정이니, 소중한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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