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어른이 된 세상도 꿈꾸고 싶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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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 뉴스레터 #27 | 2025. 10. 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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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오늘의 레터와 친해지기 위한 준비운동]
남들이 뭐라해도 맞다고 생각하면 둥지님은 거침없이 한다 or 망설인다?
(🍀: 저는 남 눈치를 정말 많이 보는 사람이라 언제나 흔들리는 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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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오늘의 레터 코너별 요약]
메인🪺 | 기후정의행진에 다녀온 기억을 바탕으로 옳다고 믿는 것에는 흔들리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은 바람을 담았어요.
새참🫦 | 자신의 경험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행동하는 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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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세상도 꿈꾸고 싶어서 🌏
[메인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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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들~! 일주일 간 길었던 추석 연휴, 모두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 추석하면 동그랑땡을 비롯한 각종 전과 갈비, 송편 등 맛있는 음식들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많이 드시고 오셨나요? 혹시 잔소리를 과식하느라 힘드셨던 건 아니죠.😅 또 추석에는 가족들과 오랜만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해야죠. 아무쪼록 몸도, 마음도 풍족한 한가위 되셨길 바랍니다. 긴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려니 너무 힘들어서 이번 주는 체력을 두 배로 더 많이 써야했던 한 주였는데요. 오늘은 드디어 신나는 금요일 💃🏻 새알과 함께 조금만 더 힘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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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미래에 대해 상상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가깝게는 내년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 그려보는 것부터 나는 어떤 배우자를 만나게 될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노후 계획을 혼자 세워보기도 하는데요.ㅎㅎ 막 이런저런 상상들을 하다보면 무척 들뜨다가도 한편으론 굉장히 우울해지기도 해요. 바로 기후위기가 떠오르기 때문이에요.
근래만 해도 한 주가 지났을 뿐인데 갑작스레 낮아진 온도를 바라보며 이제 진짜 가을이 사라지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처럼 추워진 날씨로 기후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는 둥지분들도 있을테지만, 최근 쏟아지는 여러 뉴스들을 보며 상황을 체감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미 이상 기후로 인한 위기는 눈 앞에 닥쳤고 계속해서 지구는 우리에게 경고 중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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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27기후정의행진 청소년 참가단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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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저도 위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청소년준비팀으로 활동하며 선언문 작성에도 참여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계속해서 외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무엇보다 큰 것은 제가 어른이 된 세상도 꿈꾸고 싶기 때문이에요. 저는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위기를 대응하는 데에만 바쁘고 싶지 않고요. 어쩌면 되돌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늦어버려서 지구가 전부 망가져 있다면 어른이 된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슬퍼져서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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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27기후정의행진에도 매우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저도 오랜만에 연대의 힘을 느끼며 한 목소리로 기후정의 대응을 여러 주체들에게 요구했어요. 물론 그 자체로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아직도 행진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들은 데시벨이 높았던 우리의 마이크 소리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에어팟을 끼는 것을 택했고, 인상을 힘껏 찌푸리고 우리를 쳐다봤으며 도로통제 등의 불편으로 인한 원망을 쏟아냈어요. 간혹 환호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외국인 분들이셨던 게 떠올라요.
같이 잘 살자고 우리를 위해서 내는 목소리들은 왜 늘 이토록 작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인지 서럽기도 하고, 눈 앞에 있는 불편함만 생각하며 우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화가 나기도 했지만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저는 당일에 그 시선들로부터 최대한 빨리, 또 멀리 도망치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귀찮은 존재로만 치부된다는 사실이 기어코 무서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다시 결심했어요.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일에 흔들리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요. 최근 수업 시간에 좌절에 대한 에세이를 쓴 적이 있었는데요. 이 내용을 공유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해볼까 해요.
“싸우지 않고 잘 타협하고 싶은데, 투쟁하지 않아도 우리 목소리를 사람들이 들어주면 좋을텐데 강한 방식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는 현실에 절망한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서럽고 애처로운 일에 자꾸만 뛰어들게 된다. 적어도 이게 나한테는 지금 내가 당장 해야할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쉽게, 그리고 자주 좌절하지만 결코 오래 머물러있지 않으며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행동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동료들이 보이고, 새 동료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이내 내게 좌절할 시간이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것이 내가 좌절을 대하는 방식이다.”
아직까지 저는 자주 좌절하고 고민해요. 그렇지만 그렇게 많이 흔들리기에 더욱 단단해지고 있어요. 흔들릴 때마다 제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동료들이 곁에 점점 늘어가고 있고, 그리하여 결국에는 다시 이 길로 돌아오는 스스로를 보면 이 일에 강한 사명을 가지고 있음이 느껴지거든요. 이처럼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신념들을 잘 지켜나가는 것도 저는 좋은 어른의 여러 모습 중 하나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저는 좋은 세상을 위한 좋은 어른의 움직임을 결코 멈추지 않으려고 해요. 그저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요. 이것이 제가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저항하는 방식이니까요. 둥지 여러분, 여러분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지켜나가고 계시나요? 우리 오늘 레터에서 함께 나눠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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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참.🫦
[새알의 참견]
에디터 수달🦦, 키키🍥, 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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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참!🤚견 |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며칠만에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어요. 일주일 뒤에는 또 온도가 초겨울 날씨처럼 뚝 떨어진다고 해요. 겨울을 좋아하는 저로선 시원한 공기가 반갑지만, 한편으로 휙휙 바뀌는 날씨가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 마음 한켠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9월 말, 저도 영영과 함께 기후정의행진을 다녀왔어요. 철도 노동조합, 대학교 동아리, 비건 단체, 참사유가족협의회, 인권영화제, 여성 단체, 전교조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부스를 열었고, 알록달록한 깃발들을 들어 함께 행진했어요. (저희 학교도 깃발을 높이 들었답니다ㅎㅎ.) 참 이상하고도 벅찬 광경이었습니다. 각자의 간절한 문제들은 다르지만, 그날만큼은 ‘기후정의’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연대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또다른 용기이자 울림이었지요. 이 울림을 품은 채 채식을 하고, 환경 수업을 듣고, 이렇게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찾아다니려 해요. 그 과정 속에서 두려움, 회의감이 느껴지더라도 저에게는 함께 깃발을 들어주는 동료들이 있으니까, 분명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기후정의행진 집회 합창곡 중 <우리의 하루> 가사를 공유하며 새참 마칠게요! 🫂
세상이 어둡고 너무나 아프고 답답해도 나는 눈을 감지 않고 마주할 거야
이 세상에 나 하나가 눈부신 해가 되진 못해도 우리가 모두 모이면 밝힐 수 있어
영웅이 되지 않아도 내 이름 아는 사람 없어도 내 평범한 하루로 세상을 바꾸네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 만들 수 있는 하루, 웃으며 꿈꾸는 하루
이렇게 살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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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의 참!🫲견 | 세상에는 ‘마땅히’ 해야하는 일들이 있죠. 저의 ‘마땅히’는 목소리 내는 것을 존중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지 언정, 그건 그 사람들의 권리니까요. 지금 당장은 피해볼 수 있어도 우리가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조금씩 피해보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인류라는 거대한 팀플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랄까요🫡. 요즘 10월이 됐는데도 장마철처럼 쏟아지는 비에 기후위기를 더 실감하고 있어요. 기후위기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더 높아졌다고 해요. 매 시즌마다 ‘정말 이러다 내년에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까’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럴 수록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일은 필수적이지요. 저는 이번 기후행진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저의 자리에서 영영과 수달을 응원했답니다. 저도 영영처럼 어른이 된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지구에 살아가고 싶어요. 혐오의 세력보다 지금 내 옆에 서있는 동료들의 힘이 훨씬 세다고 믿으며,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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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참!🤚견 | 농촌에 일손을 도우러 간 관계로 👨🏻🌾 이번 주 이슈는 쉬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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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많관부 🪺
[많은 관점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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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남들이 뭐라해도 맞다고 생각하면 둥지님은 거침없이 한다 or 망설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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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언제나 둥지님들과의 소통을 기다립니다~ 우리 같이 얘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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