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다정하고 유능하게, 유난스럽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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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 뉴스레터 #21 | 2025. 5. 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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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오늘의 레터와 친해지기 위한 준비운동]
둥지님 곁에는 좋은 어른을 함께 꿈꾸는 동료들이 있나요? 있다면, 그 동료들은 둥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제게는 그 동료들이 새알 에디터들이지 않나 싶어요. 이 친구들을 떠올리면 희망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혹여나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 속에서 녹아내리지 않도록, 무너내리지 않도록 제가 그 곁을 단단하게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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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오늘의 레터 코너별 요약]
메인🪺 | 좋은 어른을 꿈꾸는 커뮤니티 ‘유난무브먼트’ 운영팀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어요.
새참🫦 | 인터뷰 이후 에디터들이 생각한 ‘유난무브먼트’는 어떤 공동체인지 각자의 언어로 표현했어요!
청바지👖 | 대선을 앞두고 ‘장애인 참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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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유능하게, 유난스럽게! ❤️🔥
[메인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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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둥지님. 에디터 영영입니다.🍀 앗, 어쩌면 오랜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5월에는 목요일이 세 번이나 있어서 새알 발행 후 최초로!! 세 개의 레터가 발행되었으니 말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레터 순서를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거의 두 달만에 둥지님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레터를 쓰는 거라 약간은 떨리기도, 한편으론 설레기도 해요.💓 특히나 오늘 레터에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공동체를 소개하게 되었기 때문에 잘 쓰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인 것도 있고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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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지키고 돕는 커뮤니티, 유난무브먼트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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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렇게나 저를 들뜨게 만든 공동체는 바로 ‘유난무브먼트’입니다! 둥지님들, 유난무브먼트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유난무브먼트는 각자도생이 우리의 시대정신일 수는 없으니까라는 슬로건 아래 ‘좋은 어른’의 기준을 수집하고 좋은 어른에 대해 정의하며, 나아가 이를 일상에서의 실천과 훈련으로 연결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유난무브먼트는 지금까지 1,700여건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며 좋은 어른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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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를 토대로 유난무브먼트는 커뮤니티 멤버들에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공모받고 그 액티비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됩니다.(TMI: 에디터 영영도 인스타에서 훌라 춤 액티비티를 보고 수달에게 추러 가자고 공유했다가 유난무브먼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ㅎㅎ💃🏻) 그리고 컨퍼런스나 오픈타운홀 등을 통해 멤버들(유난 피플)을 한 자리에 모아 좋은 어른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좋은 어른의 기준을 수집하지요. “어른다움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1,000명의 유난스러운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중심에 선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기도 한 유난무브먼트는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새로운 무브먼트가 되고자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어요.
이렇게 정리되어있는 설명들을 통해 제가 유난무브먼트를 간단히 소개해보았는데요. 이런 말들도 물론 유난무브먼트를 잘 표현해주지만, 저는 재작년 8월 유난무브먼트 파운더이신 양소희님께서 사람들에게 보낸 초대장💌안에 있는 언어만큼 유난무브먼트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래는 초대장의 일부 내용이에요.
“사회는 점점 퍽퍽해지는 것만 같고,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어쩐지 암울하고 아득할 것만 같아서 도처에 널린 의심과 불안을 돌파하려다가도 가끔은 저항없이 잠식되어버리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누굴 탓하고, 원망하고 비관하며 무력함으로 일관하는 삶을 선택하고 싶지 않고, 나아가 우리가 시대의 위기 앞에 아무런 저항도 돌파의 시도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갔던 세대로 기록되지 않길, 각자도생이 시대정신이었던 그런 세대만으로 남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요.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어떻게 해야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우리 스스로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봤는데요. 결국 돌고 돌아 내린 답은 오래 전부터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것이에요. 좋은 어른으로 살아남는 것. 이 시대에는 어른이 없다고 슬퍼하고 탓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매일매일 조금씩 더 나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 그렇기에 이 환란의 시대에도 여전히 저와 같은 꿈을 품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살아보려 애쓰는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지키고 돕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난무브먼트에 대해 알면 알게 될수록 저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힘, 좋은 어른의 부재로부터 내가 좋은 어른이 되어보겠다는 결심 등이 새알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개개인이 좋은 어른에 대한 기준과 정의를 수립하는 것이 목표로 하는 저희 새알이 이미 좋은 어른에 대한 기준과 정의를 가지고 있는 어른들을 만나보면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유난무브먼트 운영팀 세 분께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레터와 다음 레터에서는 2부작 특집으로 5월 16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어른다움 그리고 사랑과 낙관에 대해 실컷 떠들었던 유난무브먼트와 새알의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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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렸던 그날, 서울의 한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우리의 이야기는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몇 개의 질문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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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난무브먼트 소개, 그리고 세 분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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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님💙: 유난무브먼트 파운더 양소희입니다. 유난무브먼트 내에서는 전반적인 커뮤니티 관리, 그리고 세계관 만들기를 담당하고 있고요. 지난 1년동안 유난무브먼트가 진행했던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확인한 후 이제는 유난무브먼트를 법인단체로 만드는 데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채원님🧡: 유난무브먼트 커뮤니티 매니저 신채원입니다. 유난무브먼트 내에서는 시즌별로 액티비티를 주최하시는 리더분들이랑 소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요. 전반적인 액티비티 일정을 계획합니다.
민영님🩷: 유난무브먼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김민영입니다. 유난무브먼트를 외부에 어떻게 알릴지, 그리고 유난무브먼트에서 활동하는 멤버분들에게 어떤 경험을 드릴지 고민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소희님💙: 유난무브먼트는 2023년 12월에 첫 공식 정기 모임을 진행했고요. 단체로서 설립된 건 작년 9월 중순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비정기 모임까지 합한다면 1년을 조금 넘은 단체입니다. 저희는 고립과 분열의 시대에도 좋은 어른을 지키고 싶은 청년들이 모인 커뮤니티라고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점점 젊은 세대들이 어른답게 살기 어려운 사회잖아요.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개인적 차원에서 마음과 결심만으로 이 시대를 통과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고요. 그래서 유난은 개개인이 이 마음을 잘 지키고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정리하자면 젊은 어른들이 주도하는 ‘넥스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멤버수는 890명이고, 액티비티에 실질적으로 1회 이상 참여 하셨던 분이 약 170여명, 액티비티를 이끌거나 장을 열어보셨던 리더분들이 약 20명 정도 있어요. 운영팀은 보시다시피 이렇게 세 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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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커뮤니티 활동이나 액티비티 같은 걸 기획할 땐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는지 궁금해요! 좋은 어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데도 되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는 것 같아서 신기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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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님💙: 저희의 프로세스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저희는 멤버 가입 신청을 받을 때 꼭 던지는 질문이 있어요. 그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의 기준은 무엇인가요?”에요. 그럼 멤버들이 유입될 때마다, 개개인의 응답을 바탕으로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고 이를 저희가 분기별로 분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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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멤버 가입 경로에 좋은 어른의 기준 응답 필수 설정), 분기별로 축적된 데이터 분석 및 업데이트) → 키워드 추출, 액티비티 기획 → 일상적 훈련 연결, 공론의 장 확대]
이 정도의 과정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데이터 수집 결과를 간단하게 보여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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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여름 시즌: 타인(압도적 1위), 책임, 행동, 사랑, 미래, 존중
24 가을 시즌: 책임, 다정, 포용, 성장
25 봄 시즌: 책임, 인정,실천, 용기,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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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였어요. 25년 봄에는 사회적 번아웃이 심해지면서 ‘여유’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떠오른 거 보이시죠? 이처럼 시기마다 필요한 좋은 어른의 모습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 다음에 키워드가 추려지면, 이 키워드를 멤버들에게 공유하고 키워드를 일상적으로 탐구-고민-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액티비티를 공모받아요. 그리고 유난무브먼트는 그 액티비티들이 실행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죠. 이 때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요. 말씀해주신 훌라댄스 같은 것이요. ㅎㅎ 이처럼 키워드를 자기 경험에 맞춰서 재구성하고 기획하는 걸 본다는 게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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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면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유난무브먼트의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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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님💙: 저는 작년 11월에 열렸던 ‘2024 좋은어른 컨퍼런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저는 보통 행사를 기획할 때 항상 목표로 하는 장면을 그려두고 진행하는 편인데, 그 때는 유난무브먼트 슬로건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반드시 만들겠다, 그리고 홀이 꽉 차야만 한다라는 두 가지 장면을 그려둔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 자리가 정말 그렇게 되었어요. 그 장면에서 보이는 에너지를 눈으로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채원님🧡: 저는 액티비티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리더로서 활동도 하고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과 유난무브먼트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개인적인 것은, 제가 리더인 액티비티에 꼭 참여해주시는 분이 있으세요. 그분은 그동안 저의 성장을 옆에서 같이 지켜봐주신 분이신데 그래서인지 오프라인에서 그분과 나누는 대화가 늘 인상깊은 것 같고요. 저번에는 민주주의에 관한 책을 읽는 모임을 진행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분이 정치적 견식이 훨씬 풍부하신 것 같은데도 모임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제가 갖고 있는 신념 중 하나가 ‘어디서든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인데 타인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되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민영님🩷: 저도 컨퍼런스요! 저희가 처음 행사를 기획하면서 꼭 좋은 어른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그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그런 사람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좋은 어른이 되고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유난 무브먼트가 던지는 메시지가 사람을 움직이고 있구나를 직접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요. 좋은 어른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사람이 많아서 놀라웠고 다양한 연령대 사람이 모여서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는 게 좋았어요. 다시 복기해보니 더욱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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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난무브먼트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활동을 이어나가며 절망이 생기는 순간은 없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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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님💙: 특별히 단체를 운영하면서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제주항공 참사가 터졌을 땐 숨이 막히는 기분을 느꼈어요. 유난무브먼트는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고 만들어가고 있고 사회적 참사를 겪었지만 더 나아질거야!라는 낙관적인 메시지를 던졌는데, 너무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니까 정말 우리가 더 나아진다고 말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척 절망적이었고 우리가 가꾸었던 세상이 한순간에 무너진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전환이 가능했던 건 유난피플들을 생각하면서에요. 이 사람들은 마음이 아파도 지금 내가 뭘 할 수 있지? 고민을 할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저도 정신차리고 사회적 참사에서 어떻게 애도하고 행동할 수 있을지 만들고 그걸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포했는데 반응이 엄청났어요. 그 때 사람들은 행동하고 싶어하고 말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역할을 잘하고 싶어요. 물론 1순위는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거지만, 설령 일어난다 할지라도 그때 당장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역할로 남고 싶네요.
채원님🧡: 주변에 희망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음이 힘든 순간은 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저의 곁에 안전한 공동체가 많다고 느끼고, 저에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해주는 말에 집중하는 편이거든요.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소희님이에요. 이런 격변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가 무척 좋고, 그렇다고 비전이 아무리 좋다 할지라도 외치고만 있으면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실제 상황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를 고민하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명료한 근거와 함께 설명해주시면 저도 생각이 정리되거든요. 저는 더 좋은 자리들을 많이 만들고 싶고 그런 책임감이 있는 것 같아요.
민영님🩷: 저도 마음이 힘들었거나 절망적인 순간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설령 그런 순간이 온다고 할지라도, 유난무브먼트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액션으로 만들어가는 전환이 큰 단체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동력을 얻는 곳은 유난무브먼트 운영팀을 한다고 말을 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이 유난무브먼트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해주고 액티비티에 참여할 때 이 활동들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구나라고 느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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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활동을 이어나가며 계속해서 생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나 질문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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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님💙: 약간은 실무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저는 유난이 세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고 변화시킬 수 있을지 설득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모든 것을 항상 수치로 측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에 보여줄려면 어느 정도의 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민참여를 예로 든다면, 과거 시민참여 방식에만 초점이 맞춰져있고 따라서 지금 세대가 시민참여를 하는 방식을 측정하는 건 어렵거든요. 특히 인스타 리포스팅 같은 활동이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은 그런 참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시민참여의 방식을 재정의하면서 다시 확인해보고 싶어요. 시스템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세상에게 유난무브먼트를 보여주기 위해선 불가피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채원님🧡: 새알 에디터님들과 비슷하게 제 주변에 대안학교 나온 친구들이 많아요.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다양하기에 열정적으로 투쟁하는 친구들도 있고, 실질적인 업계에 들어갔다가 꺾여서 나오기도 하는데,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선 훨씬 재밌고 좋은 퍼포먼스가 많다는 것을 경험시켜주고 싶고 설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설득하기 위해선 소희님이 가지고 계신 고민이 너무 필요하죠. 감각적으로 느끼고 있는 걸 어떻게 실제로 설득시킬지, 여기서 배우고 있는 게 많은데 그것을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할지 고민 중이에요.
민영님🩷: 저도 소희님이 말씀하신 고민이랑 정말 일치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유난무브먼트가 만들어내는 영향을 어떻게 외부에게 설득력 있게 증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힘있게 나아가고 사람들에게 설득하려면 유난무브먼트가 영향력이 있다는 걸 분명히 설득할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거든요. 따라서 요즘엔 유난피플들의 행동이 분명히 영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걸 어떻게 행동 지표로 만들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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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함께 유난스러운 사람들이 되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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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어쩐지 이 세 분과 함께라면 우리도 유난피플(보통과 다른 유난스러운 다정함과 유능함을 가진 멤버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막 생기지 않나요?ㅎㅎ 이번 레터에서는 유난무브먼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지금까지 진행한 활동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면, 다음 레터에서는 어떻게 유난과 새알이 좋은 어른을 꿈꾸는 동료로서 연대하자고 약속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세 분께서 어떻게 유난스러운 사람들이 될 수 있었는지 조금은 더 개인적이고 깊은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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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참.🫦
[새알의 참견]
에디터 키키🍥, 수달🦦, 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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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의 참!🤚견 | 언제나 바빠질 수록 제 안의 가치와 마음가짐을 잃기 쉬운 것 같아요. 정신없이 반복되고 지쳐가던 일상 속에서 덜컥 유난 무브먼트 분들과 만났는데, 채원님, 소희님, 민영님과 함께했던 그 2시간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유난 무브먼트는 ‘서로가 필요한 사람들’이었어요. 본문과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행동하는, 유능한, 연결하는 등 여러 수식어들을 적어봐도 이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부족함이 있어서 서로 채워주는 관계라기보다, 세 분의 답변과 유난의 활동들을 보면 유난에게는 함께할 동료가 필수적인 것 같았거든요. 사람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크고, 그 과정에서의 사랑을 믿으시는 것 같아요. 유난에 속해있는 모든 사람들, 유난피플에게는 서로의 존재가 가장 큰 원동력이자 이유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도 슬쩍 동료 중 한 명이 되어보려 합니다.😉 TMI지만 이 날 일기에 느낀 점을 모두 적느라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다음 레터에서 더 많은 얘기를 적어볼게요! (+ 에디터들은 유난의 인터뷰 레터를 정말 잘 담고 싶어서, 저희가 느낀 감동을 다 전달하고 싶어서 엄청 떨고 있는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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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참!🫲견 | 저는 요즘 '나의 앎과 삶이 일치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종종 하곤 해요. 학교에서 배웠던, 그리고 스스로 쌓아왔던 배움들을 내가 과연 일상에서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일종의 걱정이기도 했고요. 가끔은 제가 외치는 좋은 어른, 희망, 가치, 사랑과 같은 관념적인 언어들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유난 무브먼트를 보며 다시 한 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보자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유난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주 유능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요. 묵묵하게, 그러나 재밌게요. 인터뷰가 끝난 후, 훗날 새알도 그런 단체가 되어보면 어떻겠냐고 에디터들과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너무 큰 꿈인가요?😅) 하지만 유난은 그런 상상들을 현실로 옮기는 팀이기에, 저희도 한 번 더 그 상상에 희망을 걸어보려고요. 유난이 걷고있는 길을 차근차근 함께 걸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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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참!🤚견 | 제가 만나뵈어 느낀 유난 무브먼트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있는 공동체인 것 같아요. 사실 ‘각자도생이 시대정신이면 안된다’는 생각은 모두 같을지 몰라도, 그런 세상을 실현시키는 방법은 모두에게 다를거고, 그래서 서로의 의견을 듣는 데에만도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죠. 답보의 연속이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럼에도 유난 무브먼트는 그런 다양한 목소리를 모두 모으고 들을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 되기로 하고, 그걸 실현시켜내기까지 한 공동체에요. 서로의 의견을 듣는 것에서 나아가 ‘그래서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것’을 정하고 해내기까지 말이에요. 저에게는 유난과의 만남이 공동체성과 사회의 진보는 함께 가기 어려운 것이라는 제 막연한 걱정 묻은 생각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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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바. 지. 👖
[청소년이 바라보는 지금의 이슈]
에디터 수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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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겐 차별없이 도장을 찍을 권리가 있으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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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제 21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었어요. 몇시간 뒤면 사전투표를 하는 제 친구들의 인증샷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떨리는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상상되어 귀엽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시야를 넓혀보면, 조금 다른 의미로 투표소에 가기 전 매순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이들이 있어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장애인의 참정권’입니다.
‘장애인이 선거권, 피선거권 등의 참정권을 행사할 때는 차별해서는 안된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 27조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인데요. 하지만 현실에는 여전히 차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걸 알 수 있어요. 투표 전, 공보물의 상황부터 생각해봅시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점자 공보물이나 문자음성변환 ‘보이스아이’를 통하여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올해 공보물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첨부한 후보는 두 후보 뿐이었으며, 점자 책자의 경우 분량 상 공간이 부족하여 모든 공약 내용을 전부 넣지 못했어요. 한편 발달장애인들에게는도 어려운 단어와 빽빽한 문장들로 가득한 공보물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장벽이에요. 이번 대선에서는 5월 27일 기준 한 후보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공약집을 제공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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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당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1대 대선 전국 사전투표소 3568곳 중 198곳은 2층 이상인데도 승강기가 없고, 거동이 불편한 신체적 장애인들을 위한 1층 임시 기표소는 표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비밀투표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존재해요. 투표를 할 때도 시각장애인들은 보조용구의 점자가 흐릿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발달장애인의 경우 글자만 있는 투표 용지에 당황하여 사표 처리가 되기 일쑤이지요. 작년 10월, 발달장애인들도 투표 보조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였지만 여전히 법은 개정되지 않고 있어요.
사실 앞서 말한 ‘보이스아이’ 코드 제공, 쉬운 공약집, 보조용구, 발달장애인들의 투표보조 소송 승소 등만으로도 전부 긍정적인 신호예요.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던 건 뒤에서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싸워온 이들이 있었기 때문일테지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요. 잘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존재하기에, 앞으로도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길이라고 믿어요. 내년이면 투표권을 얻는 저도 이제는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둥지님도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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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 무브먼트 인터뷰 당일, 나는 에디터 수달님과 함께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 가장 넓은 자리를 잡고는 “몇 분이나 오실까?”, “자리가 너무 좁지는 않을까?” 같은 걱정을 나눴다. 때 유난 무브먼트에서 오신 듯한 두 분이 들어오셨고, 수달님은 나에게 가서 여쭤보라고 했다. 서로 가라고 미루다 결국 가위바위보에 져서 내가 가게 됐다. 혹시나 유난 분들이 아닐까 봐 조심스러워 "유난이세요?"라고 묻기보다는, "혹시 인터뷰…" 하며 말끝을 흐렸는데, “네 맞아요!” 하고 밝게 대답해주신 덕분에 긴장이 조금 풀렸다.
인터뷰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유난을 운영하시는 세 분의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었다. 살아온 길, 생각하는 방식, 말투,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까지 모두 다르지만, 같은 문제의식과 지향점을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정말 좋은 팀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슷한 사람만 모이면 다양한 시각을 갖기 어렵고, 다양한 사람을 끌어들이기도 힘들다. 반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 모이면 더 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고, 다양한 이들이 자연스레 모이게 된다. 그러한 사람들이 우리가 인터뷰한 소희, 채원, 민영님이었고, 그런 공동체가 유난이었다. 유난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 중에 하나를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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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많관부 🪺
[많은 관점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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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이라서 받는 기대와 압박 속,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지요. 저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차근차근 함께 나아가봐요, 약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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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교생쌤🥺... 이번 레터는 특히 교생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동시에 학생으로서 한 번 더 희망을 건네드리고 싶었던 욕심나는 글이었는데, 저희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닿은 것 같아 기뻐요. 저희의 질문에 선생님만의 답을 찾으실 때까지, 이우학교 선생님들의 글들이 비로소 이해가 되실 때까지 새알은 오래오래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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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더 살얼음판이 되어가는 공교육의 흐름에서도 여전히 좋은 교사, 좋은 어른을 꿈꾸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둥지님이 느끼셨던 것처럼 저도 교생쌤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동을 힘껏 얻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시는 둥지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요즘 독기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일상이 미친듯이 바쁜데도 꿋꿋이 새알을 이어가는 독기...) 이렇게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오로지 둥지님들의 따스한 말 한마디 덕분인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좋은 레터 쓸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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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둥지님 곁에는 좋은 어른을 함께 꿈꾸는 동료들이 있나요? 있다면, 그 동료들은 둥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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