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알 뉴스레터 #20 | 2025. 5. 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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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오늘의 레터와 친해지기 위한 준비운동]
기억에 남는 좋은 선생님이 있나요? 님의 일화를 들려주세요!
(🦦: '알면 사랑하고, 모르면 혐오한다’는 말과 함께, 하찮고 연약하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들에 귀기울이셨던 선생님이 늘 기억에 남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외칠 수 있는 용기를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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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오늘의 레터 코너별 요약]
메인🪺 | 스승의 날을 맞아 교생선생님들을 인터뷰하고, 그 여정을 응원하는 글이에요.
새참🫦 | 교생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에디터들의 개인적인 시선을 담았어요!
청바지👖 | 우리 사회에 책 읽는 대통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진행한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캠페인을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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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둥지님! 에디터 수달입니다. 봄과 여름 사이 따스한 날씨예요. 지난 레터는 5월의 첫날에 발행되었는데, 벌써 5월의 절반인 15일이 되어 레터를 보내네요. 시간이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
둥지님들은 5월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저는 몰려오는 각종 기념일과 공휴일에 적응하느라 바쁜데요. 일상 속 쉴 틈이 생겨 기쁘기도 해요. 특히 오늘은 4교시만 수업하고 하교하는 날이에요. 왜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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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지나, 5월 15일 오늘은 스승에게 감사를 표하는 ‘스승의 날’이에요. 매년 교실에서 울려펴지는 <스승의 은혜> 가사에서도 나오듯이, 제가 12년간 선생님들께 받은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을 거예요. 좋은 어른을 꿈꾸게 된 것도 선생님들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기 때문이에요. 저에게 스승의 날은 열심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랍니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에는 매년 반가운 새 얼굴, 교생선생님들이 계세요. 교육실습을 위해 오셔서 수업을 참관 및 진행하시고, 이번주 월요일에는 체육대회에도 함께 참여하셨지요. 🏃 이번 레터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좋은 선생님을 꿈꾸는 교생 선생님 세 분을 인터뷰해보았어요. 선생님들의 진심과 고민을 꾹꾹 눌러담으려 노력했으니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빛나는 이야기들을 소개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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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 사회 교과. 교육학, 사회학을 복수전공하며 재학 중이에요. 학교가 학생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고, 이우학교의 학생들을 직접 만나며 이 질문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소금쌤🧂 | 미술 교과. 미술교육과 재학 중이에요. 이우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제가 이우학교를 다닐 때 했던 고민들과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리쌤🔥 | 체육 교과. 체육교육과 재학 중이에요. 이우중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학생일 때의 시선과 지금의 시선을 비교하고, 미처 보지 못했던 학교의 모습을 파악해보고 싶어요. 또 이우학교에서 배웠던 가치들을 어떻게 체육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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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수업 참관을 해요. 각 과목 교과 선생님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시는지, 학생들은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보며 공부합니다. 동시에 수업 실현 단계에서는 직접 활동을 기획하여 진행해요.
소금쌤🧂: 첫날에는 OT를 듣고 교생실습 담당선생님들, 담임선생님들을 뵀어요. 그후 조종례를 들어가고, 핸드폰을 걷는 등 일상 실습을 했습니다. 5월 말 실습 과정이 끝나면 연구수업을 발표하며 마무리돼요.
여리쌤🔥: <나쁜 교육>을 함께 읽고 독서 세미나를 진행했어요. 또 수업 뿐만 아니라 교사회 회의나 교육과정 워크샵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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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육실습을 하며 느낀 점, 혹은 가지게 된 고민들이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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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교사라는 역할로 학교에 온 것이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수업에서는 교사로서 잘 기다리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얼만큼 기다리고,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드는 것 같아요.
소금쌤🧂: 대학교에서 하는 수업 실현 과제와 실제 학교 현장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더욱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방식 등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배워가고 싶어요. 더불어, 학생들이 미술 관련 질문을 할 때, 학생의 배움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도록 그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서 잘 대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인 것 같아요.
여리쌤🔥: 교육봉사로 간간이 학교에 왔었지만, 이렇게 오래 머물다보니 학창시절 생각이 새록새록 나고, 돌아가고 싶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해요(웃음). 대학교에서 배우는 전문 이론과,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활동의 괴리를 좁히고 그 중간지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실습을 하니 이우학교 선생님들은 육각형 인재가 아니라 십이각형 정도신 것 같아요···. 동시에 '그럼 나는 교사로서 준비가 되었나?'라는 고민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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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청소년을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행복해서 교사를 꿈꾸게 되었어요. 그 시기에 가진 고민을 나누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함께 생각하는 그 과정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육학과에는 대한민국 교육과정에 문제의식을 느껴 그 변화를 일으키는데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진학했답니다.
소금쌤🧂: 힘들 때 먼저 안부 인사를 건네고 물어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그 분을 보고, 나도 커서 학생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외되거나 힘든 학생들이 없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여리쌤🔥: 초등학생 때 축구 유망주였어요. 그러나 현실적인 사정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접은 후, 내가 좋아하는 체육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체육교육과를 선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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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로(학과) 선택에 대한 고민이나 의심이 들었던 순간이 있나요?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꿈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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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어릴 때부터 교사를 꿈꿔와서 큰 흔들림은 없었지만, 교육 연구자가 되어야 할지 교사가 되어야 할지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교육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그 맥락을 공감할 수 있는 현장에서, 교사로서 학생들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로가 흔들릴 때마다 제가 진짜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던 것 같아요.
소금쌤🧂: 딱 20살이 되어 대학교 4시간 통학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제 일상생활이 무너지니 어린 마음에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4년째 하다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고요(웃음). 사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눈앞에 놓여져있는 과제, 일정 등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하지만 그때마다 교사가 될 저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현재도 졸업작품으로 힘든데 이렇게 교생을 하면서 다시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서 좋아요.
여리쌤🔥: 없었다면 거짓말이에요. 오히려 고민이나 의심이 없는 게 더 위험할 수 있겠다 생각도 들어요. 대학을 막상 가보니 스스로 생각했던 부분과 다른 점이 많아서 ‘왜 이런 걸 배우지?’ 싶은 의구심이 드는 순간도 많았어요. 하지만 교육 봉사 경험 등으로 직접 학생들을 만나면서 얻었던 에너지가 저의 원동력이 되어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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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생선생님께 '좋은 어른'이셨던, 닮고 싶은 선생님이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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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이 기억나요. 학생들을 위해 마음과 열정과 품을 내어주시고, 섣부른 판단보다는 ‘같이 해볼까?’ 하며 고민하신 분이셨어요. 덕분에 교사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그 선생님 덕분에 교사를 꿈꾸게 된 것 같아요.
소금쌤🧂: 전 일반중학교를 다니다 자퇴하고 비인가 대안학교 발도르프 학교를 다녔어요. 발도르프 학교가 원래 편입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저의 간절함을 알아봐주시고 포용해주신 담임선생님이 기억에 남아요. 정교사 자격증은 없으셨지만 저에겐 좋은 선생님이셨어요.
여리쌤🔥: 초등학교 때 피구를 하다가 코뼈가 부러져서 입원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담임선생님도 다리를 다친 상태셨거든요. 그런데도 목발을 짚고 제 병문안에 오셔서 감동이었어요. 섬세하게 챙겨주셨던 모습을 닮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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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학생 개개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 질문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이걸 잘해야 해', '이걸 할 줄 알아야 해'는 많이 말씀하셨는데 정작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봐주는 선생님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 고민들을 학창시절에 깊게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함께 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소금쌤🧂: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신경 쓰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상담을 진행할 때 간단한 설문지만 돌리는 등 교사의 '업무'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게 싫었어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고, 특히 미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살피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미술을 싫어하는 친구들도 다같이 재미있어 할 수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리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추어 계속해서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또 한편으로 ‘수렴적 상향성’을 지닌 교사가 되고 싶은데요. 다양한 의견이 대립에서 그치지 않도록 수렴과 합의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체육 교과 수업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체육과 담을 쌓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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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재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한가지를 고르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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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잘 듣는 법'. 자신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걸 잘하는데 정작 듣는 태도에 있어 폐쇄적이거나 방어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 간극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고요. 잘 듣고 상대의 말에 이해하는 건, 나를 잘 표현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금쌤🧂: '자신이 하고싶은 게 무엇인지 고찰하는 시간'. 바쁜 일상에 치여살다보면 자신이 하고싶은 게 무엇인지 까먹을 때가 있는데, 이때 다시 떠올릴 수 있어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요.
여리쌤🔥: '실패경험'. 나이가 들수록 실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밀어낼 힘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사소한 실패라도 경험하고 회복하는 연습을 시키고 싶어요. 또 '몰두해보는 경험'이 필요해요. 언젠가 몰두했던 분야와 다른 일에 종사하게 되더라도, 몰입하고 사랑했던 그 경험 자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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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어린이/청소년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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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무엇을 하고싶은지 아는 어른'. 그걸 고민할 수 있는 시점이 늘 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고민을 해야할 시기를 놓치면 삶이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스스로 고민하고, 그 결론과 답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금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사회에서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가는 길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라면 특히 쉽게 휘둘릴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리쌤🔥: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걷는 속도는 다 다르겠지만, 주체적으로 삶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 살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이 과정에서는 '고개를 떨구더라도 다시 들 수 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개를 떨구다보면 땅밖에 보이지 않아요. 다시 고개를 들어서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과 교류하는 역량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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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교생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어른'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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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쌤🫛: '잘 기억하는 어른'.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고,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서 선물하고, 싫어하는 것을 기억해서 배려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기억하는 것. 그런 사람이 좋은 어른 같아요. 되기란 쉽지 않죠ㅎㅎ. 저도 노력해나가야 해요.
소금쌤🧂: '자신보다 어린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며, 공동체의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어른'. 제가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더 느끼는 것 같은데, 상사, 즉 어른들이 만드는 회사 분위기와 그들이 아래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회사 자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리쌤🔥: '유동적인 시선을 갖춘 어른'. 상대의 시선에 맞추어 대하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 아닐까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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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선생님들과의 인터뷰가 끝이 났는데요! 레터를 마치기 전 마지막 특별 코너로, 현재 교직 생활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교생 선생님들께 한마디’를 부탁드렸어요. 같은 꿈을 꾸는 동료로서,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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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늘, 처음 자신이 교사를 하려고 했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 꿋꿋하게 이겨내시라ㅎㅎ. 현실은 이론과 달라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웃음). 또 교사를 특별한 무언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 교사라는 직업은 '완성'이 없는 일입니다. 항상 모자르고, 항상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진심이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전해진다고 믿는 것, 그것 하나만이 동력인 셈입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고, 지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줄 아이들의 '좋은 어른'이 되어줄 수 있다는것이 여전히 교사의 유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선생님들의 교사로서의 삶이 어쩌면 좌절의 연속이더라도, 가장 아름다운 시기의 가장 아름다운 아이들을 만난다는 점만은 잊지 마세요~
❣️: 인생에서 가장 순수한 열정을 지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10대의 시기를 통과해 나가고 있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 서 있어 주세요. 훗날 아이들이 우리가 누구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함께 있던 선생님의 온기를 기억한다면 그 힘으로 분명 삶을 살아낼 거예요.
🌿: 고생하신 교생 선생님께 ‘교생’으로 이행시 해드리겠습니다.
교: 교장 선생님께 당당히 외치세요~ 생 : 생삼겹살 사주세욧!
2025년의 5월은 더 푸른 여름이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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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 둥지님은 어떠셨나요? ‘가장 훌륭한 교육은 어른들의 아름다운 삶 그 자체’라는 말이 있어요. 저마다의 좋은 어른을 꿈꾸는 교생선생님들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 분의 교생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새알은 좋은 선생님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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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참.🫦
[새알의 참견]
에디터 키키🍥, 영영🍀, 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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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의 참!🤚견 | 어쩌다보니 고등학교 2년 동안 교생선생님들이 들어오시는 과목이나 날들을 쏙쏙 피해가고 올해 처음으로 교생선생님이 들어오시는 수업을 듣고 있어요. 처음 교생선생님들이 오신다고 하셨을 때 ‘수업 많이 겹쳤으면 좋겠다!’라고 친구들한테 많이 말하고 다녔었는데 생각보다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쉽기도 해요😅. 교생선생님들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 같이 배우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강해서인 것 같아요. 선생님이시기도 하고, 동시에 저희와 같은 학생이시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희에게 해주실 수 있는 말들도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선생님들의 조언보다 더 와닿기도 하고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생선생님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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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의 참!🫲견 | “벚꽃도 지고 4월의 바쁜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이 차분함을 되찾는 계절이 된다. 신록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면서 다들 살짝 느긋해진다. 그게 오월병이라고 했다.” 제가 좋아하는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이에요. 일본에서는 5월에 유독 무기력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오월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저도 오월병에 걸렸기 때문이에요. 특히 배움에 대한 오월병이요. 새학기에 적응을 하고, 반복되는 수업에 점차 익숙해져 갈 수록 배움에 대해 무던해지는 것 같아 근래 고민이 꽤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교생선생님께서 제가 듣는 수업에서 목소리가 떨리는 채 첫 강의를 진행하시는 모습이 제게 큰 자극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수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저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바라보면서 매일 듣는 수업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이건 이제는 프로가 되신 선생님들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는, 오직 ‘시작하는 자’들의 몸짓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마음인 것 같아요! 낮이 긴 계절이 다가오기 전, 한여름의 태양빛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제게 보여주신 교생선생님들께 많이 배웠어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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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참!🤚견 | 저희 반에는 교생선생님이 조회와 종례를 들어오세요. 당연히 담임선생님보다는 미숙하시지만, 항상 열정적으로 저희에게 다가오시는 모습과, 귀 기울여 주시는 모습이 항상 형식적이었던 조회와 종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또, 선생님께서 항상 메모지를 들고 다니시거나 설문지를 돌리며 학생들의 생각과 말 하나하나를 기록하시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런 진심 어린 태도가 저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평소보다 더 집중하고 책임감 있게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반에 스며들어진 게 느껴져요. 제 친구는 벌써 교생선생님을 꼭 이우학교에서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열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계신 교생선생님들에게 항상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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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바. 지. 👖
[청소년이 바라보는 지금의 이슈]
에디터 키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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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서든 대선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요! 여러가지 이슈가 끊이질 않긴 해도 공약과 선거 유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요. 대선이 다가오며 각 분야에서는 대선과 관련된 컨텐츠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의 청바지는 그 중에서도 한국출판인회의가 진행하는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바란다’ 캠페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캠페인 진행을 발표했는데요. 약 2주간 총 113개의 출판사에게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우리 책’ 1종과 ‘차기 대통령에게 권하는 좋은 책’ 1종씩을 추천받아서 결과적으로 총 204종의 도서가 추천되었다고 해요. 추천 목록을 구경해보니 소설, 에세이, 정치,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와 형식의 책들이 있더라고요. 익숙한 책도, 처음 보는 책도 많았어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어른 김장하’에 관한 이야기인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한강)>예요. 가장 최근에 떠올랐던 책들인 만큼 많이 추천되었나봐요. 그 뒤로는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강지나)>,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스티븐 레비츠키)>, 그리고 그 후속작인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스티븐 레비츠키)> 등이 있었어요.
한국출판인회의 이광호 회장은 책자에서 ‘책은 사유의 기록이자 대화의 문이고,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광장’이며, ‘국정의 무게를 감당할 국가 지도자일수록, 책을 통해 깊이 성찰하고 넓게 듣는 자세가 요구’되므로 ‘대한민국과 출판계에는 ‘책을 읽는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어요. 결국에 나라를 잘 이끌려면 사유하고, 사회의 모든 부분을 잘 살피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도서 목록들이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들이기는 하지만, 결국 현재 사회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그리고 배워야 하는 부분과 별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처럼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영향력도 정말 크니까요. 우리가 이 사회에 대해 잘 알고, 내가 모르는 아픔을 알려고 하고, 성찰함으로써 우리가 행사하는 투표권 한 번이 큰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저는 생일이 안 지나서 아직 투표권이 없지만 앞으로 있을 선거들을 위해) 목록에 있는 책들을 읽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둥지님에게도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읽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청바지를 마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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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소재를 고민해 봤다. 이 전의 레터까지는 다른 에디터분들이 생각 해놓은 주제가 있어서 ‘이 주제를 어떻게 좋은 어른과 연결해낼까?’ 라는 것 위주의 고민을 했다면, 이번에는 본 레터부터 청바지까지 소재가 고갈된 상태여서 ‘어떤 주제에서 출발하지?’ 부터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요즘에 이슈 되는 것은 무엇인지, 5월에 어울리는 주제는 무엇일지 고민하는 기회가 되어서 오랜만에 뉴스도 둘러보고, 재미있는 회의였다.
결국 스승의 날 발행인만큼 교생선생님들의 인터뷰를 넣기로 했다. 또 나에게 청바지 원고 제의가 오기도 했다. 비록 청바지 주제는 온전히 에디터 키키님에게 넘어갔지만… 그래도 '내가 청바지를 쓴다면 어떤 주제를 해 볼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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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많관부 🪺
[많은 관점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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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기억에 남는 좋은 선생님이 있나요? 님의 일화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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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언제나 둥지님들과의 소통을 기다립니다~ 우리 같이 얘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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