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알 뉴스레터 #14 | 2025. 2. 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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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둥지님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작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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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둥지님, 에디터 수달🦦 입니다. 벌써 2월의 막바지예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희는 몇주 뒤 3월 4일, 드디어 개학을 하는데요! 방학이 끝나간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저에게는 실질적인 한 해 시작의 기준이 3월이거든요. 개학을 하면 그제서야 ‘아 2025년이 시작되었구나…’하며 실감이 날 것 같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3이라는 위치도 실감하겠지요. 여러모로 혼란스럽고 아슬아슬한 시기에 놓여있는 저, 슬기로운 고3생활을 잘 보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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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에 이어폰을 꽂고, ‘동기부여 곡 플레이리스트’를 틀었거든요. 이런 곡들은 멜로디부터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고, 동시에 귀에 들리는 가사를 곱씹다보면 어느새 삶에 대한 용기와 열정이 생기곤 해요. 피어오르던 불안도 싹 가시게 되고요. 음악은 감정을 해소해주거나, 반대로 더 누리고 싶은 감정은 붙잡아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둥지님은 행복할 때 어떤 곡을 듣나요? 힘들고 무기력할 때는요? 오늘 하루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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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비단 음악만이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은 영화, 드라마, 책,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에서 위로와 영감을 얻어요. 저도 한때 시집을 읽으며 눈물콧물을 쏟았던 적이 있었답니다😳. 예술을 정의내린다는 건 언제나 어렵고, 정의라는 게 존재는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이야기한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바탕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관점에서 (어쩌면 제가 되고싶은 예술가의 관점에서) ‘예술과 좋은 어른의 관계’에 대해 떠들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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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치관과 소명의식, 이에 따른 삶의 목표가 뚜렷하다면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에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만의 색깔과 흔적이 묻어난다고 믿어요. (본질적인 진로 고민이란 그 가치관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알고 있고요.) 그렇기에 스스로를 온전히 드러내야 하는 ‘예술’은 이 작업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인성과 가치가 기반이 되어야 비로소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예술이 있다는 것이지요. 삶과 신념을 녹여낸 예술가의 예술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예술가의 소명의식은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제가 존경하는 예술가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에요. 느낄 감(感), 움직일 동(動).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표현 행위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이 시대에 필요한 예술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사유해야 해요. 예술은 자기만족을 위해, 칭찬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 다음으로 자신의 예술이 지니고 있는 고유성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즉 예술가는 기본적인 인성과 가치관, 시대를 향한 통찰력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찰해야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는 좋은 어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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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참어른, 영원한 아저씨로 불리는 김창완. 그는 30여년 동안 산울림, 김창완밴드로 활동하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고, 배우로서도 독보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지니며 성공했어요. 라디오 DJ, 방송인으로도 여러 활약을 펼쳤지요. 그러나 그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노래를 잘해서, 연기를 잘해서, 말을 잘해서가 아니에요.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을 건네는 따뜻하고 포근한 어른이었어요. 최근 인터뷰에서 ‘백가지를 가르쳐주는 어른보다 한가지를 참아주는 어른이 되고싶다’는 말을 한 것처럼, 좋은 어른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은 어른이기도 했고요. 좋은 어른이 만드는 예술에는 한층 더 깊은 울림이 있음을 느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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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표현해낸 예술작품은 마땅히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어요. 좋은 어른이 좋은 예술을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좋은 예술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면 이들 또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가령 한 사람의 삶과 내면이 녹아든 작품을 마주할 때, 관객은 그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갑니다. 깊은 공감을 하며 위로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기존의 가치관이 흔들리기도 하지요. 이런 경험들이 점차 쌓이면 관객은 더욱 성장하고요.
약 100년 전 멕시코혁명을 계기로 정부청사 벽에 그려진 <멕시코의 역사>는 민중을 위한 벽화예요. 전통적인 원주민 문화에 기초한 공공예술을 구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요. 이는 사람들에게 민족적 자긍심, 자존감을 심어주었어요. 한편,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 배경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각오한 사람조차 휘청거리게 만든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5.18 민주화운동 실상의 아픔을 잘 담고 있다고 해요. 두 작품 모두 당시 예술가가 속한 사회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큰 울림 혹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 질문들을 꼭꼭 수집한 채 더 고민하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기술과 효율을 좇는 삭막한 사회에서 예술이란, 비주류의 길을 걷는 것과 다름없지만 오히려 우리는 그 길에서 ‘인간다움’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거나 나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도전하며 말이지요.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라는 책에서는 예술을 "어두운 곳을 비추며, 지치고 버려진 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사람들의 얼어붙은 내면의 얼음을 깨는 도끼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어요. 약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다보면, 어느새 우리 다 함께 좋은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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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좋은 어른에 대한 관계성에 대해 고찰해보았다면, 이번에는 대놓고! '좋은 어른'이 등장하는 작품을 추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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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어디선가 이 말을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이 영화의 명대사이기도 해요. 입시경쟁이 치열한 미국의 명문고에 새로 부임한 '존 키팅' 캡틴이 좋은 어른으로서 이 학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하다면 바로 보러가기! 최근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까지 했다고 하니 딱인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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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직접 추천해준 '좋은 어른'이 나오는 영화예요. 경쟁 사회에서 낙오자들이라 불리우는 가족들이, 딸의 미인대회 참가를 위해 차를 타고 떠나는 로드무비 형식의 코미디 성장영화라고 해요. 좋은 어른이란 완성형 인간이 아닌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사람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이 영화가 사랑스럽게 보일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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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OST '어른'을 듣기만 해도, 지친 현대인들 사이 좋은 어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는 예측이 가는데요.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있지만 그럼에도 좋은 어른인 박동훈(이선균)과 사회 속 좋은 어른의 부재로 거칠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지안(아이유)의 만남. 서로를 통해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인상깊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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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바. 지. 👖
[청소년이 바라보는 지금의 이슈]
에디터 키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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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조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의 은퇴가 밝혀졌습니다. 조이는 사실 지난해 11월에 은퇴를 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던 12월을 지나 이제야 소식이 전해졌어요.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국회의원이고, 안내견 조이와 함께 활동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처음 김예지 의원이 당선된 21대 총선에서는 안내견이 국회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무려 2020년인데도 이전 사례가 없어서 국정사안을 논의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안내견이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이후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조이법’을 발의했고,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조이는 국회의사당에 있는 사랑재를 좋아했고, 조이의 하네스가 없을 땐 다른 국회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고 해요. 조이는 은퇴 소식과 함께 응원의 눈빛으로 격려해주셨던 많은 시민분들, 하트 가득한 눈빛으로 사랑해주신 기자분들, 제일 무서워하는 자동 출입차단기가 있는 통로 대신 다른 곳으로 편하게 갈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국회 방호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어요.
이제 조이는 강아지 시절 만났던 퍼피워커 댁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조이가 공론의 장에 함께하며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인식 변화가 일어났지요. 조이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건 분명히 더 좋은 영향이 되어 돌아올 거예요. 5년간 국회를 함께해준 조이의 은퇴를 축하합니다!🎉
* 故김하늘님, 배우 김새론님, 여성운동가 길원옥님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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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소통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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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머리카락 기부도 있었네요! 레터를 쓰며 재정적인 기부에만 갇혀있었던 것 같아요😅. 기부에는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다양한 방식이 있나봐요. 또 새롭게 깨달을 수 있어 기뻐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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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언제나 둥지님들과의 소통을 기다립니다! 우리 같이 얘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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