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실제 삶 속의 태도로 옮기는 일의 어려움과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새알 뉴스레터 #40 | 2026. 6. 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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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오늘의 레터와 친해지기 위한 준비운동]
둥지님은 실제로 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당황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 저는 매번 춤을 출 때마다 당황한답니다. ㅎㅎ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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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오늘의 레터 코너별 요약]
메인🪺 |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실제 삶 속의 태도로 옮기는 일의
어려움과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새참🫦 | 아이들과 관계 맺는 순간들 속에서, 좋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무거운 일인지 배워가고 있는 두 에디터의 경험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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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려워 다정해지는 법 😮💨
[메인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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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에디터 영영입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더워졌는데, 다들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 이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무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피하시고, 틈틈이 수분도 꼭 챙기시면서 올여름도 무탈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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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괜히 옆 사람에게 날카롭게 반응하게 되잖아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 여름에는 다들 조금씩 예민해지니, 그럴수록 내가 더 주변을 꼼꼼히 살펴야겠다고 늘 생각하지만 막상 그렇게 실천하는 일은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는 걸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좋은 어른이 되는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전에는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변화가 따라올 거라고 기대했어요.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결심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라 삶 속에서 의식적으로 더 나은 태도를 실천하려 애쓰고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자주 느낍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그런 연습의 과정 속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고 있는 저와 에디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어른의 태도를 결심에서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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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그러진곰 인스타 계정 (@yurang_offic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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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학생이에요, 어른이에요?"
최근 교육봉사를 시작한 에디터 수달이 학생에게 들은 질문이라고 해요. 회의 자리에서 수달이 이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에디터 세 명은 모두 멋쩍은 미소만 지었는데요. 여전히 누군가의 학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선생님이 된 지금의 위치가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수달은 덧붙여, 아이들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상상했던 너그럽고 온화한 선생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속상하다고도 말했어요. 비록 저는 직접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달이 나눠준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저 역시 제가 생각했던 좋은 어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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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학기에 하나의 주제를 두고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하는 수업을 들었어요. 학기 초 수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새로운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듣는 일이 무척 즐거웠고 그 안에서 얻는 배움도 매우 크다고 느껴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의견과 완전히 다른 생각을 마주할 때마다 점점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 의견이 더 옳다는 듯 반박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타인의 의견을 너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생각을 성숙한 방식으로 조율해갈 수 있다고 믿었던 과거의 자신감이 단번에 깨져버리고 만 거에요. 나와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은 글로 배울 때는 충분히 가능할 것만 같았는데, 막상 실제 대화의 자리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더라고요.😢
저도, 수달도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분명 타인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다고, 타인을 다정하게 대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어색하고 어려웠어요.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고 지내왔는데도, 그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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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봉사에서의 수달과 토론 수업 속 저의 모습은 제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러주었어요. 바로 그 지점에서 저는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왔지만, 정말 좋은 어른을 향해 잘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실제로 행동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종종 저를 괴롭게 만들어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직면해야 하고, 그렇게 노력하더라도 끝이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한 감정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저는 이러한 질문이 꼭 필요한 성찰이라고 믿어요.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실만으로 안일해지지 않도록, 잠시 저를 멈추고 돌아보게 해주니까요.🚶🏻
내가 아직 미숙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계기일지도 모르겠어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으로 남는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서 여러 레터에서 언급했듯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언제나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에 가까워요.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완성된 상태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계속해서 배우고 수정해나가는 과정인 것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여러 번 부딪히고, 또 여러 번 깨져보려고 해요! 좋은 어른은 단지 텍스트로 배우거나 의지로만 되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부딪히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둥지님도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신 적이 있나요? 혹은 지금도 그런 시간을 지나고 계신가요?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서로 격려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자기성찰이 무력감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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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참.🫦
[새알의 참견]
에디터 키키🍥, 수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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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의 참!🤚견 | 저도 수달과 비슷하게 좋은 기회를 제안받아서 중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있는데요. 누군가를 가르치는 삶을 꿈꿔본 적도 없고, 가르치는 것에도 영 재능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문제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이었어요.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과 내가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지, 어떻게 대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어느 정도의 거리감이 적당한 건지, 내가 이 말을 해도 될지, 여기서 더 하자고 하면 싫어할지, 혹시나 나도 모르는 내 습관이 상처를 주진 않을지… 저의 모든 행동들을 검열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어요. 학생인지, 어른인지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들에게 저는 어른일테니 어른인척은 해야겠고, 그렇지만 어른이 뭔지는 모르겠고🥹🥹🥹🥹 멘토링 시간마다 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주고 싶어서 조바심이 나요. 제가 겪었던 좋은 선생님들은 어떻게 좋은 선생님이 되신 건지 다시 한 번 존경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영영이 말한 것처럼 이런 경험들을 차차 쌓아가면 언젠가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일단 지금 멘토링부터 잘 마무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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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참!🤚견 | 영영이 본문에서 언급해준 것과 같이, 전 올해 3월 즈음부터 보육원에서 교육 봉사를 시작했어요. 이제는 고민보다 ‘행동‘할 때가 됐다는 포부를 다지면서요. 그런데 막상 아이를 만나니까 제가 이론적으로 정립해오던 ‘좋은 교육자’, ‘좋은 어른’이 되기는커녕 호랑이 선생님이 되어있는 거 있죠?! 아래는 그 당시 써내려갔던 개인적인 한탄(?) 글이에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의 기적에 매료되어 이 모든 것들을 시작했는데, 막상 나로 인해 아이의 태도가 정말로, 이리저리 바뀌는 걸 보면 겁이 난다.
평어를 시도해보고, 규칙을 함께 만들어보고 했지만 초1 아이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결국 내가 하는 말은 문제를 풀라는 명령과 협박, 자리에 제발 좀 앉으라는 애원….
자고로 교육자는 삶의 긍정을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그렇게 열을 내며 토론해놓고서 정작 나는 아이에게 이러고 있다. 앞서 말한 기믹 감정(이걸 달리 뭐라해야 할까?;;)이 이런 불일치에서 오는 것 같다.
그 짧은 1시간 내에 문제집을 풀라고 독촉하는 역할 대신 할 수 있는 건 뭐지?
혼나기 싫어서 공부를 한다고 말하는, 마음이 아플 정도로 눈치가 빠른, 그래서 엄마 앞에선 깍듯이, 내 앞에선 까불거리는... 이 연약하고 얄미운 초1 아이에게 나는 감히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중략)
어느날 아이가 그랬다. “누나는 학생이에요, 어른이에요?” ••• 글쎄 어른이라고 답할 순간이 오기야 할까?
우선 내가 받은 사랑을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당연하게도, 이런 의문과 고민들은 지금도 풀리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동안 붙들고 살아가야겠지요. 그렇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으니까!(아직 파릇파릇한 스무살입니다✌️) 더 깊고 끈질기게 ‘삶‘, ‘말과 행동의 일치‘, ‘좋은 어른의 실현‘ 등에 대해 고민해보려고요. 가끔 길을 잃을 땐 다시 열여덟의 마음으로 돌아가, 저의 좋은 어른들을 떠올려보기도 하면서요. 둥지님들도 이 방황에 함께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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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많관부 🪺
[많은 관점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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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 소통창구에 온 답을 에디터 키키🍥가 답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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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지님! 너무나 멋진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통이 극복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을 때 어른이 되는 거라니, 또 새로운 관점으로 삶의 고통들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저는 불교와 실존주의가 일정 부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카뮈가 말한 것처럼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도 없는 것 같아요. 절망을 받아들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가 둥지님의 답변을 보며 떠올랐답니다. 둥지님 덕분에 오늘도 냉소하지 않고 좋은 어른이 되리라 다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천해주신 노래도 잘 들었습니다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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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둥지님은 실제로 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당황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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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언제나 둥지님들과의 소통을 기다립니다~ 우리 같이 얘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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