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알 뉴스레터 #38 | 2026. 5. 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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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오늘의 레터와 친해지기 위한 준비운동]
가장 마지막으로 춤추고 싶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 저는 어제요! 통학하며 악동뮤지션 ‘소문의 낙원’ MV를 봤는데, 저도 같이 껴서 춤추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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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오늘의 레터 코너별 요약]
메인🪺 | 수달의 또 다른 프로젝트 ‘춤놀이터’에 대해 소개합니다.
새참🫦 | 춤놀이터를 다녀온 영영의 후기를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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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메인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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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둥지님!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에디터 수달입니다🦦. 연재 주기가 한달로 바뀐 것도 모자라, 발행 일주일 연기라니…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요. 분명 매달 마지막주 연재로 약속드렸는데 4월 연재일이 글쎄 5월 첫날이 되어버렸네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대학생들에게 벚꽃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중간고사입니다ㅎㅎ. 에디터들 모두 4월 중순부터는 대학에서의 첫 시험,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바빴답니다. 과탑(!)을 하겠다는 열정으로 강의 ppt를 뒤적거리며 봄을 지냈어요. 그리고 드디어, 저는 이번주 월요일 마지막 시험을 보고 홀가분하게 새알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유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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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은 새로운 공간에 가게 되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2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저에게 대학은 새롭고 낯선 공간이에요. 매일 지하철을 타는 것도, 키키와 영영이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 웃음을 비추는 것도, 전공 하나를 공부하는 것도 전부 낯설고 이상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런 환경 속에서 처음 보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가장 기분이 이상한 것 같아요. 어색하게 웃고, 눈치를 보고, 몸에 힘을 주며 전전긍긍하는 저의 모습이요. 물론 이런 점 저런 점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전 아직까지는, 이곳에서의 제 모습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요. 진짜 ‘나’가 아니라고 느껴진달까요. 동시에 제가 좋아하는 제 모습은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이런 경험을 하니 제가 살아있을 수 있는 공간을 요리조리 잘 찾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저에게는 아직 그런 공간이 있어요.(어쩌면, 생존을 위해 의식적으로 직접 그런 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일지도요.) 오늘 레터에서는 둥지님께, 제가 생생히 숨을 쉴 수 있는 활동이자 공간인 ‘춤놀이터’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새알에서 이렇게 타 프로젝트를 쭉 소개시켜드리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아~ 수달은 요즘 이런 것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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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놀이터’는 2024년부터 저와 율리 둘이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지금은 지성과 함께 셋이서 운영하고 있어요. 셋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입니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설명이죠?ㅎㅎ=🪺). 율리는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옷을 다채롭게 입는 노란머리 인간이고, 지성은 해바라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핑크머리 인간(사진에서는 노란머리이지만)이에요. 이들과 함께 하면 뇌가 말랑말랑해져서 제 머리색이 하늘색이 되는 상상을 하게 되지요. 아무튼, 올해 춤놀이터가 내걸고 있는 문장은 ‘리듬을 참지 마세요’, ‘잘 노는 법을 잊지 말아요’예요. 저희는 ‘모두가 춤출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춤놀이터를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춤추는 게 정말 즐겁고 행복했거든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 살아있다는 감각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춤과 예술이라는 것이 꼭 재능을 가져서 잘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춤추자!’ 소리를 들으면 움찔하고 주저하게 되는 그 장벽을 깨고 싶었지요. 생각해보면 손가락을 까딱까딱하고, 노래에 맞춰 리듬을 타고, 신나서 몸을 흔드는 것도 춤인데 말이에요. 둥지님들도 어렸을 때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나요?! 춤놀이터는 그때 그 어린시절의 ‘나’를 꺼내서 함께 놀자고 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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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놀이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려요. 사전 신청을 받고 진행하는 2시간 프로그램 형태예요. 장소는 연습실이 될 때도, 공원이 될 때도 있어요. 두 달 전부터는 ‘크레용숲’이라는 미술학원과 협업을 하게 되어 출장도 다녀요.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어른/어린이처럼 특정 연령대에 집중해서 진행한 적이 있어요. 춤놀이터에 대해 아직 감이 잘 안오시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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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놀이터의 활동들은 매번 달라지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광란의 듀엣’이에요. 사전 준비된 간단한 듀엣 안무를 함께 익히고 짝꿍과 합을 맞추는 활동이에요. 춤인지 운동인지 모를만큼 숨차게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웃음이 나고 마음이 열려요. 다음은 ‘침묵의 듀엣’이에요. 둘이 짝을 지어 팔로워는 눈을 감고, 리더는 팔로워를 조용히 이끌거나 소리를 들려줘요. 서로에게, 나의 몸과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이에요. 이외에도 각자 순서대로 포즈를 취하며 하나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쌓기’도, 시의 구절 혹은 노래 가사를 골라 단체 안무를 창작하는 ‘시/가사’ 놀이도 있어요. 마지막은 늘 ‘익명의 포옹’으로 닫아요. 불을 다 끄고, 눈을 감고 움직이다가 스치는 사람들을 서로 꼭 안아주는 활동이에요. 사실 이 모든 게 직접 경험해봐야 이해되는, 조금은 추상적인 활동이라 머릿속에 잘 안 그려지실 수도 있는데요. 이말은즉슨…(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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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에서도 고백했듯이,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공간에 갈수록 저의 가면은 점점 두꺼워져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반대로 춤놀이터에서는 가면을 벗어 던져버리는 기분이 들어요. 진실한 마음으로, 솔직한 움직임으로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면서 집에 가요. 오늘 얻은 힘으로 내일은 분명, 가면 없이도 나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는 무모한 용기를 얻으면서요. 저는 넓은 세계를 가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지난 인터뷰 레터에서도 언급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타인과 더 넓은 세계를 포용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러나, 그런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중심에 ‘나’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걸 되새겨요. 그 세계가 우선 ‘존재’해야 하니까요.
오늘은 조금 다른 결로 이야기를 풀어내보았어요. 제가 애정하는 두 프로젝트, 새알과 춤놀이터의 웅장한 만남에 그만, 와다다 말을 쏟아냈지 뭐예요. 개인적으로 새알과 춤놀이터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전공·진로와 상관없이 순수한 열정과 재미 하나로 도전한 것들이라 의미가 커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런 글과 공간, 가능성들을 만들고 보여주고 싶어요.
놀이와 여유, 이를 통해 나를 찾는 과정은 하찮아보일지 몰라요. 그럼에도 그때 웃은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어보아요. 둥지님에게는 둥지님만의 놀이터가 있나요?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따스한 5월, 하루쯤은 늦장 부리면서 살아요. 감사합니다🫂😉
춤놀이터 인스타그램: @choomplaygro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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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참.🫦
[새알의 참견]
에디터 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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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의 참!🤚견 | 저도 실제로 춤놀이터에 두 번 참여해본 유경험자인데요.😎 참여자로서 제가 느꼈던 춤놀이터의 강점은 공간을 에워싸는 ‘좋은 사람들의 온기’였어요. 몸짓이 화려하지 않아도, 표정이 우스꽝스러워도 그 누구도 결코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단단한 신뢰 속에서 나를 맘껏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가 무지 아늑했거든요. 그렇게 함께한 사람들로부터 조금씩의 에너지를 얻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신기하게도 꼭 다시 일상을 살아내볼 힘이 생기곤 했어요. 그러니까 춤놀은 제게 삶을 지탱하는 힘이 ‘서로’일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만 같아요. 온전히 나로서는 삶을 감당해내기 어려울 때, 마주보고 춤추며 웃을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커다란 용기가 되어주던지요. 스스로를, 또 타인을 의지하기 어려운 날에 둥지 여러분도 춤놀이터에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라요. 분명 마음 한 켠 따뜻한 무언가를 가득 담아돌아오실 거라 장담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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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많관부 🪺
[많은 관점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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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터 소통창구에 온 답을 에디터 영영 🍀이 답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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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숭님, 정말이지 저는 이 말 덕분에 사월을 덜 외롭게 보낼 수 있었어요. 제가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의 삶에 가닿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감사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곤 했답니다.🥹 민숭님의 답변을 통해 레터로 우리가 연결됨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달은 만큼 앞으로도 둥지분들과 같이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더욱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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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가장 마지막으로 춤추고 싶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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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언제나 둥지님들과의 소통을 기다립니다~ 우리 같이 얘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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