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알 뉴스레터 #10 | 2024. 12. 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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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질문 💭]
둥지님의 2024년을 한 마디로 정의해본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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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알맹이 💥]
#연말결산 #비하인드 #우리_오래_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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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둥지님들! 에디터 키키🍥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올해는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지 날짜가 다가와도 별로 실감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저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답니다! 저는 가요대전을 보며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했고, 수달은 영화를 봤고, 영영은 교회를 다녀왔다고 해요.
한편,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둥지님은 연말이 되면 무엇을 하시나요? 소중한 사람들과 편지 주고받기? 나이를 먹었음에 눈물짓기? 새알은 바로,, '연말결산'을 합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1년 동안 새알이 걸어왔던 길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새알팀이 모인 계기부터, 저멀리 묻어놨던 비하인드까지 탈탈 털어 준비해봤습니다ㅎㅎ. TMI로 가득차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스윽 훑으며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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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회차에서 언급했다시피, 저희는 *인턴십의 일환으로 뉴스레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뉴스레터 팀을 모은 건 저였는데요. 평소에 뉴스레터를 즐겨보던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특히나 관심있던 사회문제나 인권감수성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우선 영영과 밥을 먹으며 슬쩍 말을 꺼냈고, 영영은 흔쾌히 수락했어요. 그후 영영에게 이 사실을 들은 수달이 저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디엠을 보내 자기도 뉴스레터를 하고 싶다며 어필했답니다🤣. (당시 디엠 사진을 찾았지만 어색함이 가득한 말투가 부끄러워 차마 넣지 못했어요...)
(*인턴십: 이우고등학교 2학년의 필수 교육과정으로, 각자의 키워드를 선정 후 세상과 연결하여 여러 활동을 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예요. 강연에 참여하거나 직접 기업의 인턴으로 일해보기도 하고, 저희처럼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활동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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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어른'에 관한 글을 쓰게 됐는지는 분량상 생략합니다. [0. 우리... 친해지길 바라😳]나 소개노션을 참고해주세요!) 방향성을 잡은 후, 다음 스텝은 컨셉과 이름 정하기였습니다. 컨셉을 정하는 것에 진심이었던 저희는 2주 가량을 컨셉과 이름 정하기에 쏟아붓습니다ㅎㅎ. 당고, 비눗방울, 꼬치, 알맹이, 타코야끼, 탕후루···. 최종적으로, 셋 다 동그랗게 알같이 생겼다는 뜻에서 '새알'이 당선되었답니다! 새알의 뜻은 '새롭게 알기, 세상을 알기' 아니었냐구요? 쉿... 원래 이름은 정한 후에 의미부여하는 것이랍니다^.^
에디터 이름도 정말 오래 고민했어요. 각자 별명들, 닮은 꼴, 좋아하는 것 등등을 나열하고, 조합해보기도 하면서 겨우 결정했지요. 세상에 공개되는 이름이 될 테니 정말 신중하고 싶었거든요.
<에디터 이름 후보>
영영: 영영 (영영은 이름 대신 이모티콘 고민을 했어요. 🍀 or 🫧)
수달: 겨울, 바다, 다음, 내일···
키키: 나루토마키, 별, 거북이, 능소화···
🤫 그리고 저희는 이 날 수달의 집에서 14시간 동안 쉬지않고 떠들다 밤을 샜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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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라는 형식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냥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자는 생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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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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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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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전, 저희는 이미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평소에 읽던 뉴스레터 작가님들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답장을 주신 분들이 있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하나의 영감을 해찰하는 인스피아,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플랫, 그리고 뉴스레터 제작 사이트인 스티비까지 총 세 분을 인터뷰했는데요. 실질적인 조언부터 진심어린 응원까지, 지금의 새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큰 도움을 얻었어요. 인터뷰를 갔다온 날엔 셋이서 '너무...너무.... (가슴이 벅차서 어휘력이 퇴화된 상황)'라는 말만 반복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하나씩 끝날 때마다 너무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 오히려 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나 플랫의 김정화 기자님은 새알의 멘토가 되어주셨어요. 멘토님의 0회차 레터 피드백은 저희의 딱딱했던 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었지요. 🌬️
인터뷰를 다녀온 뒤 새알은 정말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쳤어요. 난잡했던 컨텐츠가 깔끔하게 정리되며 뉴스레터의 방향성 또한 뚜렷해졌고, 발행 주기, 구성을 수정했어요. 이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희의 뉴스레터는 그저 머릿속의 상상에서 그쳤을지도 몰라요. 이 자리를 빌려 또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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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후, 박차를 가한 새알팀은 수정에 수정을 거쳐 무더운 8월이 시작함과 동시에 드디어! 시작하게 됩니다.🥳 학교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SNS에 홍보하며 사람들을 모았어요. (몇 달 전에는 새알 명함도 만들었답니다.☺️) 저희를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어요. 구독자가 한 명 한 명 늘 때마다 환호했던 그때가 잊혀지지 않아요.
그리고 이당시, 운영비가 필요해 후원 계좌를 열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만원이 넘게 모여 마감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뉴스레터를 운영할 때 드는 정기 구독 비용, 명함 제작의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언젠가 레터가 끝날 때 사용내역도 쭉 가져올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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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구독자 이벤트도 하며 호기롭게 스타트를 끊은 후, 저와 영영은 2주에 한 번씩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수달은 캐릭터, 구성, 색감 등의 전체 디자인과 글 편집을 맡았구요. 하지만 이 과정이 전부 순탄치는 않았답니다. 기존 원고를 마무리할 때쯤 딥페이크 유포 사건, 계엄령 선포 사태가 터져서 원고를 엎고 다시 쓰는 경험도 해봤고, 글이 써지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은 채 밤을 새기도 했어요. (수달: 저는 졸면서 편집하느라 오타를 꽤 많이 냈답니다ㅎ...) 이후 수달도 글을 쓰는 에디터로 추가되면서 담당 레터 주기가 길어졌지만, 여전히 바쁜 현생에 치여 사는 저희는 발행 전날 밤을 새며 글을 쓰는 일이 잦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지치는가 싶다가도, 발행 후 뿌듯함과 성취감, 사명감을 얻으면 다시금 힘을 내보자고 다짐하게 됐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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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계약 기간 연장🤝
벌써 뉴스레터 10회차를 해냈습니다! 원래 저희의 목표는 ‘인턴십 공유회(10월 말~11월 초)까지만이라도 해보자’ 였는데 너무 성공적으로 진행된 나머지… 이 프로젝트는 새알 에디터들이 20살이 되는 날까지 연장되었어요.😋 새알 비즈니스는 계속됩니다〰️
새알, 월클되다🎖️
새알은 현재 약 18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월드클래스 뉴스레터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이번 레터 너무 좋았다며 후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주변 분들의 후기도 전달되어 저희 귀에 들어올 때마다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기 어려워요. 이제부터는 월클레터다운 품위를 갖춰보겠습니다. 👞 (장난이에요.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ㅎㅎㅎ)
학교 밖과의 연결🎁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인 비레터로부터 연락을 받아 새알이 더 넓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아마 비레터를 통해 새알을 구독하신 분들도 꽤 많을 거예요. 저희 오래 오래 봐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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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터와의 인터뷰가 끝난 후, 수달이 에디터님께 보낸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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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회초년생들의 이야기를 담는 스트레터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너무나 좋은 질문들을 받아서 저희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회초년생이 된 저희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에디터님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비밀이지만 에디터님이 새알을 읽고 들었던 생각, 인터뷰 제안 이유 등을 얘기해주실 때 저희 셋 다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있었답니다. 저희의 이야기들을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학교 밖에도 있다는 걸 안 순간, 우리가 새알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실감이 잘 나지 않았어요. 어쨌거나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좋은 어른들이 한 분씩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벅차고 감사했어요.🥹
사랑하게 하는 사람들
스트레터의 인터뷰 당시 ‘서로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 다시 저희 셋의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던 것 같아요. 처음 팀을 만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어색했던 수달은 벌써 저의 애착인간(?)이 되었고, 첫 만남부터 저를 꼭 안아줬던 영영은 여전히 저를 안아주는 사람이에요.🫂 처음 모였던 3월부터 12월인 지금까지, 저희의 관계 속에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최근에는 밤에 레터를 쓸 때 온라인으로 모여 같이 밤을 새기도 하고, 새로 뜨는 이슈들에 같이 분노하기도 했어요. (같이 분노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요.🥹) 각자의 성격은 정말 다르지만, 그렇기에 서로가 부족한 부분들을 잘 채워주고 있어요.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새알에는 리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팀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각자의 할 일을 찾아가는 듯 해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얘기하고, 끊임없이 좋은 세상을 바라는 우리라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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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둥지님에게는 어떤 해였나요? 저에게는 소중한 인연들을 정말 많이 만난 해였어요. 그 중에는 새알 지분율이 가장 높고요. 뉴스레터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이 친구들을 만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새알은 저희에게 있어 가장 큰 희망이었어요. 마음 속 이야기를 세상에 외칠 수 있는 기회 같은 것이었구요.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새벽마다 괴로워하면서도 새알을 만든 걸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이유예요.
말도 안되는 열여덟들의 여정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의 꿈이 꿈으로만 남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용기내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건 모두 둥지님들 덕분이에요. 새알은 내년에도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고민하는 글들을 많이 가져올게요.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며 깨물기도 하고, 타인의 세계를 담으며 제 세계를 깨기도 하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들다가 깨닫기도 하면서 지금보다 더 다양한 형식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모두의 2024년이 행복한 시간으로 남길 바라며,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
+) 다음 레터는 갓 스무살이 된 2006년생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성인이 된 청소년들의 이야기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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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들의 편지 ✉️
*오늘의 새알람은 에디터들의 편지로 대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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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한 해동안 새알의 성장을 지켜봐주시고 무한히 지지해주신 둥지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둥지라는 다정한 애칭처럼 저희를 늘 포근히 감싸주시고 세 알들이 무럭무럭 잘 크라고 사랑으로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더 나은 어른을 꿈꿔갈 수 있었던 행복한 한해였어요! 새알을 시작한 건 넝쿨째 굴러온 행운이자 제가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랍니다. ㅎㅎ
그리고 여러분, 저희 세 에디터 모두가 나이만, 말로만 어른이 아닌 진짜 ‘괜찮은’ 어른이 되는 날까지 꼭 지켜봐주세요. 저희도 항상 온 마음을 다해 쓴 글과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럼 올해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아참! 다음 레터를 발행할 즈음에는 어느덧 2025년이겠네요 🫢 미리 새해복도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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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깨지고, 깨물고, 깨닫고. 좋은 어른에 대해 고민하는 열여덟들의 뉴스레터입니다'. 새알을 준비할 당시, 제가 소개글 란에 적었던 문장이에요. 저는 지금 소개글의 '열여덟'을 '열아홉'으로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중이구요.
한국 사회에서 고3은 떠올리기만 해도 긴장이 되는 위치인 것 같아요. 사실은 저, 긴장을 넘어 조금 불안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용기를 내어 고3이 아닌 열아홉으로 살아가보려구요. 당장 어떤 학교를 갈지 고민하는 것보다 어떤 어른이 될지 고민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믿으니까요. 레터를 쓰는 긴 시간 동안 이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무모하게 나아갈 열아홉들의 이야기에 함께해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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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벌써 한 해가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년도는 유독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레터를 쓰면서 처음 뉴스레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제가, 그리고 저희가 걸어온 길을 쭉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돌아볼 수록 저희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해낸 것 같아요. 이 모든 건 영영과 수달이, 그리고 둥지님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겠죠!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던 상상들이 하나씩 실현되는 걸 보면서 여러 방면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저는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좌절 앞에서도 쉽게 외로워져요. 그럼에도 다시 고민하고, 다시 목소리를 내는 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미움도, 외로움도, 좌절도 모두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역설적인 감정이니까요. 새알을 시작하고부터는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시간이 전보다 짧아진 것 같아요. 함께하는 사람들이, 함께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어서일까요.😉 언제나 표현력 부족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못 전해 아쉬울 뿐이에요.
내년에도 저희는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쓰고 싶은 글도 너무나 많고요! 내년엔 지금보다 퀄리티 있는 글을 쓰고 싶네요ㅎㅎ... 저는 계속해서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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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바. 지. 👖
[청소년이 바라보는 지금의 이슈]
에디터 영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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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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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1일, 현지시간으로는 10일에 한강 작가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노벨상을 상징하는 블루카펫을 한국인 최초로 밟게 되었으며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환한 미소를 띄었는데요. 비상계엄 선포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연말 분위기 속 한강 작가의 수상은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저는 수상 자체도 뜻깊었지만 한강 작가가 수상 이후에 밝혔던 여러 소감들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몇 가지 이야기를 둥지 분들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정해왔습니다. 📖 우선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 ‘빛과 실’ 에서 소설 <소년이 온다> 를 집필하던 중 떠올렸던 두 질문을 공유했는데요. 그 두 질문은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였다고 해요. 그러다가 한강 작가는 문득 그 두 질문을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로 질문을 변경했다고 밝혔어요.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다.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 라고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지요.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둔 박 의원의 포효를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제 안에 한강 작가의 다른 언어들이 불쑥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시상식 이후 연회에서 4분 가량 발언했던 수상 소감 중 일부 내용이었는데요.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
우리는 어디까지 연결될 수 있는 걸까요? 또 연결되는 ‘우리’ 라는 개념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 걸까요? 자유를 억압하고자 하는 것들에 맞서는 마음 하나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1980년의 광주와 2024년 서울이 이어질 수 있는 힘은 대체 어떻게 가당한 건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던 12월의 밤들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청바지에서 빼어난 문학가의 언어를 살짝 빌려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끝없이 연결될 수 있는 이 세상의 위대함을 찬미해보고 싶었어요.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듯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민들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한강 작가 또한 12.3 비상계엄 사태가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는 “이번 일로 시민들이 보여준 진심과 용기에 감동을 많이 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 희망을 말하기도 했죠. 위기의 암흑 속에서도 민주의식이라는 빛으로 시대를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겨울을 경외하고 또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바칩니다. 부디, 우리 함께 이겨나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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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님! 오늘의 새알, 어땠나요?
[소통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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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은 여러분을 기다리느라 거북목이 되었답니다.🥹 작은 말이라도 좋으니 부디 많은 의견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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